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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인간은 살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서 신념을 만든다. 신념은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 이런 신념은 답이 정해지지 않은 인생에 표지판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신념을 가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범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나온 이야기다. 한 대학생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 의사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바램을 이뤄드리지 못했고, 아버지는 기대를 저버린 아들을 원망하며 매일 같이 술을 마시다가 간경화로 돌아가셨다. 아들은 마치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아 죄책감에 둘러싸여 살고 있었다. 스님은 말했다. "그것은 아버지의 선택이지 너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헛된 상상속에서 나와 너의 갈길을 가라고 했다." 대화가 오가던 중. 그가 공무원 준비를 한다는 것을 스님이 알았다. 스님은 그에게 경쟁이 치열할텐데 공무원을 할 생각을 했냐고 말했다. 그는 말했다. "무조건 붙을 거란 생각을 하고 도전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경을 치셨다. 나는 의아했다. 저런 생각을 하면 '대단하다. 기특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스님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하셨다. "무조건이 어딨어? 세상에 변수가 얼마나 많은데 무조건 되는 건 없어." 라고 말이다. "만약에 공무원 안되자나? 그러면 너도 너 아버지 처럼 되는 거야. 공무원 떨어지면 술먹고 좌절하고 그러다가..." 다시 스님이 입을 열었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어. 근데 무조건 된다. 노력하면 된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산단 말이지. 그러다가 안되면 어떡할건데?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그런데 그걸 인정을 안해. 현실이 이런데 자기 생각에 빠져서 좌절만 하고 있는거야. 그게 중생이란 거지. 신념이란게 현실과 동떨어지자나? 그럼 인생만 고달파. 현실을 직시해 그리고 물흐르듯이 살아. 그래야 걸림도 없고 행복도 오는거야"



    명상을 통한 깨어남


     명상은 동서막론하고 마음수양하기 좋은 수련이다. 명상의 이미지가 마치 종교화 되어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선입견일 뿐이다. 명상의 본래 취지는 생각에 잠겨 혼돈한 마음을 정화하고 지금 살아있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서 지금 현재 살아있는 나를 본다면 그때부터 지혜로운 생각이 열릴 수 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각을 시작하고, 자기 전까지도 생각을 하다 잠든다. 심지어 꿈속에서도 생각을 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그리고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생각 속에 갇혀 산다. 지금 현재 나의 몸과 사물과 세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채 말이다. 명상을 하고 지금 이 순간 깨어있음을 느끼면 그때부터는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새로운 세상은 내가 여지껏 생각하지 못한 지혜들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이다. 명상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길 바란다.


    2018/08/02 - [HigherSelf] - 마음 챙김 : 명상(위파사나, 통찰명상)

    현실을 직시하는 눈


     현실을 직시 함으로써 생각 속에 사로 잡혀 올바른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특유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관습, 습관, 무의식, 욕구에 휘둘려 사는 사람들 속에서 지혜의 길을 바라보고 그 길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구제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길 수 도 있다. 그런 구제심이 바로 자비심이다. 부처님이 세상을 구원할 때 나툰 마음이다. 현실을 직시하면 자존심 그리고 주위에 감싸진 문화라는 틀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말이 잘못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다수에 사람들은 생각속에서 생각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에 생각의 틀을 깨어버리기 힘들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깨어있는 사람은 틀에서 벗어나 현실을 바라보고 현실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 


     너무 추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이해를 해보자. 최근 필자가 느끼는 것들이다. 우리는 마치 사물을 자기 자신인 마냥 생각한다. 내가 소유한 차, 집, 옷들 말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욕심에 가려져 현상을 바로보지 못한 것이다. 이와같다. 시냇물에 놓여진 돌을 가지고 자신의 집으로 가져온다. 그러면 이제 그 돌은 자기 것인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속에 갇혀있는 것이다. 돌은 돌이다. 누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와 집 또한 우리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을 사용할 뿐이다. 세상의 어떤 물건도 자기 자신의 것은 없다. 다만 사용할 뿐. 인간은 홀몸으로 태어나 죽을 때도 홀몸으로 간다.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모른채 집을 잃거나, 차를 잃거나 하면 마치 자기 자신을 잃은 것 같이 괴로워하며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내 것이라는 망상 속 결과물인 것이다.


     세상은 물질로만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은 머릿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상상한다. 하지만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는 물질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성, 사회성 같은 개념은 영속성을 띄며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도덕성은 인간 사이의 배려의 행동들을 도덕성이라고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사회성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수백개의 단어들이 생성된다. 이런 단어들은 우리가 살면서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에 이름을 붙인 것 뿐이다. 하지만 이를 마치 영원한 영적인 추상적인 것들이 존재한다 생각한다. 이 또한 생각 속에 갇혀산 결과물이다.


    글을 마치며


     어찌보면 인간이 신념을 만들고 습관을 만들고 일종의 패턴들을 만드는 것은 복잡한 세상, 하루에도 끊임없이 바뀌는 세상 속에서 안정감을 얻기위함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안정감있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져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는 힘들게 된다. 그러니 명상을 통해 생각을 걷어내고 현실, 물질세계를 있는 그대로 직시해보자. 그리고 자신의 감정들을 들여다보자. 내가 왜 슬프고, 우울하고, 외롭고, 분노하는지를 말이다. 생각과 감정들이 걷히면 지혜가 보이게 될 것이고. 이는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그림 1]  https://steemkr.com/kr/@fannyamor/pua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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