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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 행복을 위한 길

category Self-Improvement/정토불교대학 2018. 9. 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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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법륜스님의 강의를 보고 배운 나로서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자 정토법문대학에 입학했다. 오늘은 입학식 첫 날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계셨다. 정토회에 청년부도 물론 있다지만, 작은 파주법당에는 청년부는 없었다.


    오늘의 법문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민 총생산 GDP가 전세계 국가중 11위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그렇다면 행복지수도 그만큼 올랐을까?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132국가중 113위로 하위권에 속하였다. 6.25 전쟁이후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물질적인 부가 행복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인가? 그렇다. 법륜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부는 자신의 행복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과학적 지표로 물질적인 것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물질만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취직부터하고', 취직하면 '승진만 하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결혼하면 행복이 찾아오겠지?' 결국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주위만 보아도 알 수 있는 현실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행복함을 느낀다. 오늘 하루 목표 공부량을 만족했을 때, 게임을 모두 클리어했을 때, 사고 싶은 물건을 샀을 때.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원하고 이를 얻을 때 행복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여자친구와의 이별, 부모님과의 갈등, 원하는 직장에 취업등... 현실은 쉽지만은 않다. 그러기에 인생에는 불행도 존재하는 것이다. 윤회는 인생에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여 반복됨을 말한다.  행복하다가도 불행이 찾아오고 또 행복하고 불행하고를 반복한다. 중생은 윤회의 고리에서 갇혀있다 .부처님은 이 윤회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법 즉, 열반과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을 깨달으셨다. 정토회는 열반에 오르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귀하게 여기며 수행하는 행복한 수행자들이다. 


     현실에는 자신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늙어감, 병들어 감, 가족과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불확실한 미래 같은 것들 말이다. 대한민국의 야경을 본적이 있는가. 저 멀리 보이는 빛들 중에 유난히도 빨간색 십자가가 사방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힘들 때 종교를 찾는다. 혹은 나이가 들어감에 '종교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며 사후세계를 위한 보험을 들어둔다.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며 신께 기도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생긴 불행을 기도를 통해 해결하려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통과 불행은 신께 기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봤을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내가 왜 고통스러운지, 정말 그것이 필요한 것인지. 왜 그렇게 그것에 집착하는지. 이런 물음에 대답하며 자신을 알아갔을 때 비로소 고통과 불행을 잠재울 수 있다.


    색즉시공


     색을 들여다보니 아무것도 없더라. 실제 세상은 현실 그대로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고통스러워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며, 연민하기도 하며, 슬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지 현실은 현실 그대로다. 그러기에 현실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자연스러우며 그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면, 부자연스러움의 자연스로움화가 되어 마음의 평온이 생긴다. 너무 어려운가? 50대 여성의 사연을 예로 들어보겠다. 좀 행복할려고 했더니, 아들이 집에서 게임만 하고, 남편은 밖에서 술만 먹고 12시 넘어서 들어온다. 너무 불행하다. 내가 이럴려고 사는지 모르겠다. 라고 한다. 법륜스님은 말했다. 애가 게임하고 싶은 것도 자연스러운거고 남편이 술을 좋아할 수도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것을 불행하다 생각하면 불행한거고, 자연스럽다하면 이해가 된다는 것. 아니면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남편이 밖에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오니. 저녁을 안차려서 기쁘지 않은가. 혹은 아들이 게임만 하니까 다행아니냐. 뉴스봐바라. 밖에서 사고만 안쳐도 다행인거다. 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우스갯소리로 들리겠지만, 정말 맞는 말 아닌가.


     현실에서 발생하는 것들은 모두 자연스러운거다. 부자연스러운 것들은 애초에 발생하지도 않는다. 중력이 거꾸로 되어 사람이 떠다닌다던가. 개가 두발로 걷고, 사람이 네발로 걷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운 것들 말이다. 현실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다보면, 집착도 사라지고 그로 인한 고통과 불행도 사라지게 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법문을 듣고 마음 나누기를 통해 행복을 위한 한걸음에 다가간 느낌이다. 아직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내가 이렇게나 바뀌었는데, 앞으로 1년간의 과정은 얼마나 나에게 큰 변화를 줄지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열심히 수행해서 법륜스님과 악수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악수하는 그날을 꼭 사진으로 남겨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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