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육처는 여섯가지 감각 기관을 말한다. 눈, 귀, 코, 혀, 몸, 의식은 무명한 세상을 감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필자는 육처를 통해 얻은 데이터가 바로 시비 분별이 일어난다 생각했다. 즉 쓴 음식은 나에게 싫은 것이고, 소리가 큰 소리는 소음으로 들리고 말이다. 하지만 육처와 식은 분리되어 있음을 알았다. 300배 절을 하고 나서 명상을 했다. 조용한 가운데 기침소리가 법당을 울렸다. 평소 같으면 집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화가 올라왔지만 오늘 따라 화가 생기기 않았고, 그냥 그런 소리고 들렸다. 그냥 큰소리. 좋고 싫음도 없는 온전히 귀로 듣는 소리 말이다. 이때 깨달았다. 우리의 육처는 환경에 대한 지각만 할 뿐이지 어떠한 시비분별도 들어있지 않음을 말이다. 우리는 육처를 통해 들어온 데이터에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