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게 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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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어린시절 얘기를 해보겠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입학 시절 이야기다. 처음 중학교 시험 때 평균 52점을 받았다. 충격적이었다. 반에서 뒤에 있는 점수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공부를 열심히 했고, 계속해서 점수는 올랐다. 점수가 오를 때마다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나를 우러러 봐주었다. 그때의 기억은 현재 20대 후반이 와서도 계속 이어졌다. 누군가에게 가치가 있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비치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강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못하면 크게 자신을 타박하며, 자존감이 떨어졌다. 내가 무언가를 못한다는 걸 인정하는 게 나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 같아 인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는 게 왜 필요할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가면을 씌우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할 때는 매너 있는 남자로, 친구들과 있을 때는 의로운 친구로, 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의 가면을 쓴다. 자기의 본성이 이런 사람이라면 가면이라 말할 수 없지만 자기 자신과 다른 모습으로 가면을 쓰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유난히도 많다.
왜 그들은 가면을 쓴 걸까?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가면을 쓴다. 그리고 마치 자기인 것 마냥 행동을 한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가면을 쓰는 건 나쁘지 않은 걸까? 가면을 씀으로 생기는 부작용이 무엇일까? 자기 자신과 다른 모습의 행동을 하기 때문에 나의 본모습을 들킬까 남들 눈치를 보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회사에 있을 때 유능한 사람의 가면을 썼다. 상사는 나를 유능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상사에게 일을 받았을 때 자기 역량 이상의 일을 맡았다.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것은 좋았지만, 일 생각만 하면 회사 생활이 매일매일 스트레스였다. 자신의 무능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며 열심히 노력했다.
또한 가면을 쓰는 건 자기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가면을 쓰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2.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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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해라.'라는 말은 자존감 올리기 책을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을 할 수 있게 된다. 가면을 쓰는 행위는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기 위해서이다. 이런 가면을 쓴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 모순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면을 벗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인간이기에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한다. 인간의 생각은 완전하다고 공감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최선의 선택을 할 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다. 운동을 잘하면서 공부도 잘하고 이쁜 사람이 있다. 그는 완벽한 존재인가? 말로는 사람들이 완벽하다고 말하겠지만, 실제로 그 자신도 자기가 완벽하다고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완벽한 인간은 없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노력을 통해 점점 개선할 뿐이다.
못하는 것을 인정하라.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못한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못하니까 남들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한테 너무 잘 보이려고 하지 마라. 너무 남을 의식하는 경우 이상행동이 발생한다. 쭈뼛쭈뼛 되며, 그가 어떻게 생각할까 불안해한다. 너무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줘라. 사람이 진정성 있다는 말은 자기 본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을 때 나타난다.
나 자신을 사랑해라. 잘난 모습이든 못난 모습이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더 나은 삶,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라.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필자는 너무 힘들어하는 내 자신이 너무 가여워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자신을 제일 괴롭히는 사람은 나 자신 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오해가 생길 수가 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안하무인 하게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관계 선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공동체 관계 형성에 중요하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해.'라면서 남에게 마음대로 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이며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것 뿐이다. 내가 중요하기에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다는 말을 아는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타인도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그러니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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