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생각 : 범부중생, 현인, 보살
[그림 1]
범부중생은 화를 자초하는 자, 재앙을 자초하는 자를 말한다. 예를들어 농사를 짓지 않고 수확만 바라는 자이다. 농사꾼은 봄에는 밭에 나가 씨를 뿌려야 하며, 여름에는 김을 매야 한다. 그래야 가을에 추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놀 때 다 놀고, 가을에 저절로 추수가 되는 줄 아는 자이다. 딴 사람은 다 추수해 가는데 내 논밭엔 아무것도 없다고 원망하는 자, 해놓은 것은 없고 바라기만 하는 자 이를 범부중생이라고 한다.
현인은 무엇이냐. 주는게 있어야 받을 수 있고, 심어야 거둘 수 있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이런 기본적인 원리, 이치를 터득한자 이다. 봄에 놀고 싶지만 농사를 짓고, 여름에 덥지만 김을 매고, 그래서 가을에 추수를 하는 사람을 현인이라고 한다. 이 원인과 결과에 대한 '세상이 실제로 이렇게 움직이는구나'라는 것을 알아 거기에 맞춰서 살려고 노력하는 자를 현인이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착하고 현명하게 산다고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이라는 것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을 해도 그 해 가뭄이 들면 헛수고가 될 때도 있고, 홍수가 나서 헛수고가 될 수 도 있다.
현인은 이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범부중생보다 더 괴로울 때도 있다. 아무것도 안 주고 안 받으려는 사람이 못받아서 괴로운 것과 받을 줄알고 열심히 줬는데 못 받는 경우 중 어느 쪽이 더 괴로울까? 우리의 인생 문제는 이런 윤리 도덕적인 수준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보살, 성인은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은자를 말한다. 보살은 노력은 하지만, 그 결과가 반드시 이뤄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러기에 집착이 사라질 수 있고 이는 즉 괴로움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괴로움의 근본 : 욕구
[그림 2]
사람은 누구나 욕구를 가지고 있다. 가고 싶은 요구, 입고 싶은 욕구, 먹고 싶은 욕고, 안 먹고 싶은 욕구 등 수도 없이 많은데, 근본적으로 행과 불행은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어떤 날은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 또 어떤 날은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되는 때가 있다. 모든 것이 잘 되는 날 우리는 '천국이 따로 있나? 이게 천국이지'라고 말한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일이 연달아 터지면 생지옥이다. '이게 지옥이다'라고 말한다. 진짜 지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지옥과 천당을 늘 왔다 갔다 하며 산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와 낙이 되풀이 되는 것을 윤회라고 한다.
화는 왜 생길까?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화가 나는 것이다. 슬픔은 왜 생길까 부모님이 죽지 않았으면 했는데 죽어서 슬프다. 각각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지만 사실 뿌리는 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돼서 생기는 것이다. 근본의 뿌리는 욕구이다.
열반 : 참행복
[그림 3]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욕구가 사라져 버린다고 가정을 하면 불행은 사라진다. 그러나 욕구가 사라지면 더불어 행복도 같이 사라진다. 이렇게 고락이 사라진 윤회가 없어진 세계가 열반이다. 고의 근본 원인은 집착이다. 집착은 무지로 부터 온다. 세상이치는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무조건 되어야 한다. 됐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불행이 생긴다. 그러기에 우리는 존재의 참모습을 알면 불행과 행복이 사라진다. 그럼 행복이 없느냐. 불교에서는 행복은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말한다. 행복하지도 않고, 괴로움도 없는 상태 이것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참고자료
정토불교대학 : 실천적 불교사상
참조출처
[그림 1]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712&l=149467
[그림 2] https://www.tun.com/ko/%EB%B8%94%EB%A1%9C%EA%B7%B8/%EC%8A%A4%ED%83%A0%ED%8F%AC%EB%93%9C---%EC%8A%A4%ED%84%B0%EB%94%94---%EB%87%8C---%EB%B0%A9%EC%A7%80---%EC%B6%A9%EB%8F%99---%EC%B6%A9%EB%8F%99/
[그림 3]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2/13/story_n_1361552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