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나는 천사인가? 악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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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만은 않다. 철저하게 시간을 정하고, 시간내에 해당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나태해진 자신에게 정신차리라며 채찍질을 한다.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채찍질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을 때 달콤한 성취감을 맛 보앗기에 자신에게 채찍하는 것에 무감각하다. 그리고 이미 이런 과정이 습관이 되어있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채찍질을 통해 받은 상처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성취감에 쌓여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마약과 진통제 같이 상처에 무감각해지는 것이지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채찍질 통해 받은 상처는 무의속에서 쌓이다 임계치를 넘어가게 되면 번아웃, 우을증, 현실도피 무기력증 같은 정신질병으로 나타난다. 성공을 위해서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꼭 그렇게 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것 일까?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왜 이거 밖에 못해", "너가 지금 잠 잘때야?", "이거 못하면 진짜 나는 실패자다", "남들 다하는 걸 나는 왜 못하지" 같은 부정적 목소리를 자기 자신에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 혹은 목표를 위해 부정적 목소리를 당연하게 여기면 안된다. 이런 과정속에서 얻은 성취들은 모래성과 같이 위태로운 것들이다. 상처가 언제 덧날지 몰라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는 악마가 아닌 천사가 되어야 한다. 자신을 벼랑 끝에 몰고가 성취를 이루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독려하고 사랑하며 만들어가야 한다. "괜찮아. 내일 좀 만 더 노력하자",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나는 나니까. 나의 속도에 맞춰가자" 같이 자신에게 채찍질은 하는 것이 아닌 보듬어주고 격려해주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성장한 사람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보듬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의 소리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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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주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곤 한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8살 취준생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다. 멋지게 슈트를 차려입고 한 친구가 모임에 왔다. 슈트를 차려 입은 친구는 모임에 있는 모든 친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친구가 입을 열었다. 대기업 최종합격을 했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축하의 말이 오고갔다. 나도 함께 축하한다는 말을 했지만, 마음 속에서 쓰린 감정이 일어났다. '나는 참 못났구나.' 생각했다.
누군가의 성공에 진심어린 축하를 해준적이 있는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 속에서 성공한 타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경험은 보편적인 일이란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우리는 왜 그들의 성공을 축하해주지 못하는걸까.
다음과 같은 경험도 있다. 연애를 하다가 연인과 싸움을 한 후 그 사람이 정말 너무 밉고 짜증이나서 이게 정말 사랑인가? 라고 의심한 적이 있는가. '내가 정말 그사람을 사랑하긴 하는 걸까? 정말 그렇다면 이런 짜증과 분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라고 말이다.
가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타인의 성공에 축하해줘야 하고,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보듬어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러고선 그런 생각과 감정을 가진 자신에게 질책을 한다. '나 정말 못났구나.', '아직 사람이 덜 됐어.' 라고 생각한다.
내 안의 이런 감정들과 생각들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사랑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타인의 성공에 축하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픈 사람을 보면 도와줘야 한다'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다. 그러기에 이와 정반대의 생각과 감정을 가진 자신을 질책한다.
인간은 비이성적이며, 본능적이며, 감정적이다. 이런 무의식속 생각들을 사회의 규범안에서 이해하기 때문에 비인간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인간적인 것들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이런 비이성적인 감정들을 이성적으로 억제하며 공동체 생활을 이뤄야 한다. 그러기에 공동체를 위한 규범과 규율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절대시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과는 다른 방향을 살 수 밖에 없다. 사회적 규범, 남의 시선의 틀속에 살아가다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잃게 될 것이다. 외적인 것에 자신의 마음을 재단하지 말고 귀 기울여 보자. 날 것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내가 정말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서 이성적인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자기 속도 사랑하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나와 타인을 비교하는 것은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다. 비교는 타인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아 인생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단점도 존재한다. 대부분 우리는 후자의 비교를 한다. 그러기에 자신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며, 자신의 능력을 비관하기도 한다. 어느정도의 성취가 있음에도 남들과 비교하여 자신이 성취를 하향 평가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부정적 비교는 자신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도 없기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능력과 성장 속도가 다르다. 달팽이와 치타의 이동 속도가 다르듯이 사람도 이와 같다. 그러기에 자신이 느리다고 비관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지혜이며, 행복을 위한 길이다. 불가능한 일을 가지고 스트레스 받는 것 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참고자료
[그림 1]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41113144A3FAC5151
[그림 2] https://steemkr.com/kr/@fannyamor/pua3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