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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불교에서 제일 유명한 경전 구절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아닐까 싶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의미는 색(色)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공(空)이 보이고 공(空)이 곧 색(色)을 이룬다는 의미이다. 굉장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말로 보인다. 이러니 불교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요즘 스님들이 대중들에게 법문을 할 때는 현 시대의 개념을 빌려 쉽게 설명해주신다. 그 중 으뜸은 법륜스님이 아닐까 싶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대중들의 고민을 쉽게 풀어주신다. 불교는 저 멀리 하늘 위에 있는 심오하고 위대한 가르침이 아닌 우리들의 현실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신다. 매일 삼매(三昧)에 들어 일상생활을 관찰하고, 책을 통해 깨달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공(空)을 텅  비어있다라고 이해하면 불교는 허무주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공은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원자로 이루어져있다. 우리 몸도 지방, 단백질, 물로 이루어져있다. 이것은 다시 원자로 되어있고, 원자는 핵과 전자의 구성에 따라서 그 속성이 달라진다. 모든 것은 인연소생의 결과물이다. 어떤 원인과 조건의 결합에 의해서 나타난 결과인 것이다. 나라는 것도 인연소생의 결과물인 것이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물질(신소재)들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공의 증거이다. 


     최근에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이 되두되면서 인간의 영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 3D프린터로 신장을 만들어내고 이를 이식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약 이것이 임상에서 실제 이루어진다면 영생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한 본체가 있는 것이 아닌 인연소생의 결과물이란 것을 안다면 몸의 장기를 바꿔가며 산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150억년전 빅뱅을 시작으로 우주가 시작되고 30만년 전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다. 우주라는 다큐멘터리를 다시 찍는다면 인간이 등장할 확률이 0%에 가깝다고 생물학자가 말했다. 그 만큼 우주는 어떤 방향성도 존재하지 않고 원인과 조건의 결합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되기를 반복한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기독교인들은 줄어들고, 불교 수행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2500년전 부처가 보았던 세계가 과학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는 수행을 통해 스스로 이 진리를 깨닫고 대중들에게 설파했다. 공의 세계 즉 무명(無明)의 세계에서 인간의 괴로울 수 밖 없는 이유를 깨닫고 중생 구제를 위한 삶을 사셨다. 부처님이 깨달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관념적인 철학 사상이 아닌 진리임을 알아야 한다. 


    참조사이트


    [그림 1] https://www.koreatimes.net/ArticleViewer/Article/10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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