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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인가? : 생각과 현실의 분리

category Self-Improvement/HigherSelf 2019. 2.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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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 인가?


     나를 찾는다며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한 시간이 언 1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생각부터 감정 행동 그리고 미래까지 말이다. 지금 껏 공부하고 연구하고 관조하며 얻은 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생각과 현실의 분리


    [그림 1]


     퇴사 후 첫 여행 때 경험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순천여행지에 있었던 이야기다. 젊은 여성이 자기는 순천의 해질녘이 너무 좋아 이사와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집도 옮기도 직장도 순천에서 구했다고 한다. 매일 같이 칠면초 군락지에 와서 해질녘을 보는 것이 삶의 낙이라고 했다. 그 사람의 행복이 거짓된 것이 아닌 것을 표정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매일같이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신선한 충격을 얻었다. 그 이후로 내 생각들을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했고,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함을 느꼈다. 도서관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행복과 관련된 서적을 미친듯이 읽기 시작했고, 종교인들을 만나며 종교 교리를 배웠다. 인생에 왜? 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나를 구성하던 모든 생각들은 왜라는 질문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나 둘 확신은 의심으로 의심은 나의 모든 생각을 하나 씩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나는 새로 태어났다.


     유튜브를 통해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기 시작했다. 법륜스님은 생각과 현실을 구분을 이야기 하면서 컵의 작다 크다는 것은 사람의 인식일 뿐 컵은 단지 둥그스럼해서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것을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현실과 인식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컵은 우리가 둥그스럼하게 생긴 그래서 무엇을 담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명명일 뿐이다. 이것을 깨우친 순간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씩 풀려가기 시작했다. 개념은 세상의 현상의 공통된 점을 추출한 것을 의미한다. 명명은 세상에 있는 것에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렇게 이름과 개념 프로세스 구조등을 책과 채널을 통해 배우지만 그것은 현실의 현상을 추상화 시킨 것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지만 이를 생각에만 머무는 지식이 아닌 지혜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에 적용해야한다.


     인연이란 인과연, 세상은 인연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인은 원인 연은 결과를 의미한다. 세상은 물질로만 이루어진 그리고 그 인연에 따라 변하는 세상이다. 우리가 좋고 싫음을 느끼는 것 또한 이런 물질적 변화에 따른 뇌의 인식이다. 밥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고 호르몬이 분비된다. 호르몬은 뇌가 좋은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느낌이란 육체의 인연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상에는 단지 인연에 따른 변화만 있을 뿐 좋고 싫음은 존재하지 않는 객관적 세상 물질적 세상이다. 기초 과학적 지식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들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은 이런 세상을 깨달으신 것이다. 산과 물을 좋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인식하지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좋고 싫음이 없는 그냥 그것일 뿐이다. 세상은 그냥 그것일 뿐이다. 좋은 것, 싫은 것, 나쁜 것, 아름다운 것, 어려운 것등 이런 인식은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그 사물 자체에 부여된 속성이 아닌 것이다.


     차를 생각해보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집 사기가 힘들어 차부터 산다고 한다. 차를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자신의 능력 보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 이러한 현상은 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나타낸다. 좋은 차 비싼차를 타고 다닐 수록 그 사람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차일뿐 어떠한 속성도 부여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능력에 과한 차를 타고 다니면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 처럼 느끼는 것인데 이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사람이 비싼 차 비싼 옷 비싼 집에 살면 마치 자신이 위대한 사람 대단한 사람같은 느낌을 느끼지만 현실 속 인간은 바뀐 것이 없다. 느낌만 그렇다는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오류 중 다른 예로 영어에 대한 인식이다. 사람들은 영어 자체를 어렵게 생각한다. 영어는 어려운 것 쉽게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영어는 단순한 체계일 뿐 어렵다는 것은 사람의 인식일 뿐이다.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공학 과학 수학들 말이다. 사람은 복잡한 체계를 이해하기 힘들 때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체계 자체가 어렵다라는 말은 틀린 것이다. 자신이 이해하기에는 어렵다가 맞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어렵다는 것은 내 인식이지 체계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의 결과로 다만 그것일 뿐 그 어떠한 속성도 붙어있지 않음을 알아야한다. 어렵다 한계다는 모두 사람의 인식일 뿐 세상은 다만 그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어렵다 쉽다라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고, 과학을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이 나눠지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식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생각과 현실을 분리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정견을 얻을 수 있다. 남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을 말할 때 현실을 똑바로 보면 사람들의 의견이 왜 나눠지는 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본질을 정확히 간파할 수 있다. 남들은 생각과 느낌에서 인생을 설계할 때 현실을 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은 정확한 길을 갈 수 있다. 왜냐하면 생각과 느낌은 경험과 주관적이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현실을 바로보고 생각을 바꾸는 사람과 생각 속에서 현실을 잣대질 하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 자신을 아는 것은 현실을 바로 보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나는 누구 인가?'를 나눠서 글을 쓰고자 한다. '생각과 현실의 분리', '육체 속에 갇힌 의식', '감정을 이해한다면?', '나를 알다.' 


    [그림 1] https://appzzang.me/bbs/board.php?bo_table=humor&wr_id=11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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