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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인가? : 육체속에 갇힌 의식

category Self-Improvement/HigherSelf 2019. 2. 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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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견을 통해 바라본 세상


    [그림 1]


     정견이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말한다. 불교에서 육체의 욕구와 정신의 감정을 제외하고 바라봄을 정견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공부를 할 때 정견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즉 좋고 싫음 아름다움 더러움 같은 주관적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객관적 관점을 즉 정견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성을 깨우고 탐구할 때와 다르게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좋고 싫음이 가득한 주관적 세상으로 돌아온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객관적인 이성만을 가지고 살 수 는 없을까? 아마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들 것이다. 나에게 법문을 해주시는 법륜스님께서도 아직도 욕계의 세상으로 넘어올 때가 있다고 하시니까 말이다. 즉 육체의 느낌 감정에 휘둘려 이성을 잃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면 육체의 욕구와 정신적 감정으로 부터 해방되어 정견을 얻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생각하면 종교적인 색채를 먼저 머릿 속에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명상은 인간의 이성을 깨울 수 있는 강력한 수행이다. IT 성지인 실크벨리에서는 점심시간에 사내 인사 교육 시스템으로 명상 교육을 하고 있다. 역시나 깨어있는 사람들 답게 명상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명상


     명상을 하는 방법은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18/08/02 - [HigherSelf] - 마음 챙김 : 명상(위파사나, 통찰명상)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글이다. 좀 더 자세한 명상 방법들은 유튜브에 많기 때문에 찾아보길 바란다. 이 글에서는 명상에서 얻은 것들을 말하고자 한다. 명상을 통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현실 감각을 깨우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생각속에 묻혀 산다.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고 다가올 미래를 상상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현재 살고 있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현실 감각이 사라지게 된다. 명상은 지금 현재 나에게 집중하여 머릿 속에서 떠다니는 모든 생각들을 비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머릿 속이 맑아지게 된다. 후회, 걱정,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사라지고 마음속은 텅비어 고요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는 쉽게 되지 않지만 연습을 하다보면 영원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명상을 하면 육체의 감각들을 느낄 수 있다. 명상 종류 중 바디스캔은 내 몸의 감각에 하나하나 집중하는 명상이다. 손끝 부터 발끝 까지 내 몸이 살아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다. 숨이 들어고 나가고 가슴이 뛰는 나의 육체를 바라보는 것이다. 매일을 생각 속에서 살다보니 자신의 육체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살아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 이다. 불안, 걱정, 분노와 같은 감정에 휩싸여 지금 이 순간 숨쉬고 있는 자기 자신을 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잘못된 방법 중에 하나가 자해다. 감정 속에 휩싸여 괴로움을 느끼다. 육체에 상처를 내어 그 고통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있음 느끼는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하나는 감정이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바라보는 것이다. 내 마음이 평온한가 아니면 분노에 쌓여있는가 공허한가 말이다. 평생을 살면서 자신의 생각과 모든 감각은 밖을 향해 있었다. 명상은 지각을 자신에게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명상을 통해 깨달은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하나인 것 같다. '내 안에서 답을 찾다.'


    명상을 통해 얻은 정견 그리고 진리


     명상이 습관화되면 일상생활에서도 고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항상 정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내 육체가 힘들어하고 있구나. 지금 그 사람이 한 말이 내게 상처가 되었구나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런 상태를 알아차림 혹은 깨어있음이라고 불교에서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피곤하면 '피곤해 죽겠내..'. 누군가 상처되는 말을 했다면, '저 사람 왜 저래..' 같이 바로 마음 속에서 시비분별이 일어난다. 즉 행복과 괴로움이 오락가락 하게 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 칭찬해주면 금방이라도 기분이 좋다가 일이 잘 안풀리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괴롭다. 이것이 사람들의 마음이다. 자신의 행복과 괴로움이 밖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깨어있음 통해 바라본 세상은 2500년전 부처님이 바라본 세상과 일치하였다. 즉 진리를 터득한 샘이다. 그래도 점오점수라고 단박에 깨우쳐도 기존에 남은 업이 있기 때문에 쉽게 부처님처럼 되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남들이 어리석음으로 자신의 이익을 놓칠 때 나는 그렇지 않을 거란 확신이 생긴다. 


    인연과


    [그림 2]


     인연과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지은 행동에 의해 받는 결과를 말한다. 인은 원인 연은 조건 과(果)는 결과를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과 법에 있다. 원인이 있고 조건에 따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은 올바른 행동을 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적이 많을 것이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겠지만, 이것 또한 인연과 속에 있는 것이다. 다만 자신은 모를 뿐 세상은 원인 조건 결과 속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에게 헌신을 했다. 그 사람에게 시간, 돈을 모두 투자하였지만 그 사람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난 안돼. 역시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나쁜 x'이란 생각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인연과를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감정이다. 내가 아무리 그 누군가에게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잘해준다는 인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이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인연과의 진리이다. 이런 인연을 모르는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란 것이다.


    육체 속에 갇힌 의식


    [그림 3]


     명상을 하면 오감을 잘 느낄 수 있다. 인연과를 생각해보면 세상에 좋은 것 나쁜 것 아름다운 것 더러운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왜 우리는 그렇게 인식할까? 역시나 인연과이다. 우리는 물을 생명이라고 한다. 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물이 정말 생명일까? 과학적으로 객관화 시켜보면 물은 H2O 화학식을 가지고 있다. 물의 성질로 우리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 물은 재해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홍수나 해일을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물을 딱 생명이다. 혹은 좋은 것이다라고 정의 할 수 없다. 물은 인간에게 때로는 생명으로 때로는 해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즉 물질적 인연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인식은 영원한 상(이미지)를 만든다. 하지만 상은 현실과 괴리감이 많을 때가 많다.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인연과의 관점으로 보면 실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세상은 인연과를 통해 다만 변할 뿐이다. 하지만 왜 좋고 싫음이 생길까. 육체라는 인연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은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외력에 의해 고통을 느낀다. 이런 좋고 싫음 또한 육체 시스템에 의해 느끼는 지각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 '그래서 우린 인간이니까. 인간에 맞게 환경에 적응하면 되는 거 아니냐. 지금 현재 인간에게 좋은 것은 취하고 안 좋은 것은 버리면 되지 않겠냐.' 맞는 말이다. 인간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인연에 맞게 사는게 맞다. 하지만 그 인연에 상(이미지)를 만들고 너무 과하게 취하고 있다. 즉 욕심 말이다. 인연에 의해 맺어진 것이기에 이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영원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자신의 육체의 좋고 싫음에 과하게 집착하다보면은 문제가 발생한다. 술 중독 마약 중독 또 쾌감에 중독된 것이다. 또 힘든 일은 피하고 덥고 더러운 일들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것에만 집착 하다보면 그것을 얻지 못했을 때 괴로움이 생길 것이고 싫은 것을 피하려고만 하면 진정 필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동물은 본래 자신의 생명 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 인간의 두뇌는 다른 종 보다 뛰어나지만 생존본능은 여전하다. 그러다보니 좋은 것은 많이 취하려고 하고 싫은 것은 피하려고 하기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물질적 욕망만을 추구하게 되고 물질이 자신이 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내가 돈인지 돈이 나인지 구별이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산업성장을 통해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 좋다고 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추구하다보니 다른 인연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자연은 점점 훼손되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지금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육체의 느낌에 집착하여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몸이 힘들면 '아 내 몸이 힘들구나.' 음식을 먹으면 '아 내가 배부름을 느끼는 구나.' 라고 내 몸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힘들 때 괴로워 하지 않고 행복할 때 그 행복에 너무 취하지 않는 것이다. 느낌에 집착하면 이는 곧 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인연과를 통해 세상을 정확히 바라보고 지금 정말 내가 해야되는 일이 무엇인지 봐야한다. 부모님과 땅의 인연(음식)으로 만들어진 내 정신과 육체는 일시적인 것이다. 그 육체에 집착하지 말고 명상을 통해서 깨어나야 한다. 육체의 느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정신을 바라본다. 나는 어디서 부터 왔고 어디로 가는지 정견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림 1] https://daemonjin.tistory.com/entry/%EA%B9%A8%EB%8B%AC%EC%9D%8C%EC%9D%80-%EA%B9%A8%EC%96%B4%EC%9E%88%EC%9D%8C%EC%9D%B4%EB%8B%A4

    [그림 2] https://deskgram.net/explore/tags/%ED%95%B4%ED%94%BC%EC%BD%94%EC%8A%A4%EB%AA%A8

    [그림 3] https://loginreset.org/veins-in-human-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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