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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이 된다고 하면 어떤 것일까요? 첫째,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데, 명상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니까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우리는 일상적으로 육체적인 피곤을 안고 살아가는데, 명상은 육체적 피곤을 풀어주기 때문에 일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어떤 일에 집중을 해야 좋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데, 명상은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양궁 선수들에게 명상을 많이 지도합니다. 왜냐하면 활을 쏠 때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넷째, 우리는 사고가 났을 때 조급한 마음에 실수를 하게 되는데, 명상은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일을 처리할 때 냉정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할 때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로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나 놓고 보면 후회할 때가 많죠. 그런데 명상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후회할 일을 섣불리 결정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명상은 이렇게 평정심을 유지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결과적으로는 말할 수 있지만 명상 자체는 일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질문 하나에 대해 더 답변을 한 후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자세를 바로 합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갖습니다. 아무 할 일 없는 사람, 한가한 사람이 됩니다. 아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멈춥니다. 몸의 동작도 멈추고, 생각도 멈춥니다. 편안한 가운데 모든 것을 멈추면, 우리 몸에서 호흡이 일어나는 것이 저절로 알아차려집니다. 멈추지 않고 동작을 알아차리려고 애쓰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온갖 생각을 멈추게 되면, 호흡은 저절로 알아차려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처음에 생각을 좀 멈췄다가도 또다시 계속 뭔가 생각을 합니다. 지나간 비디오를 다시 꺼내 보면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미래의 이런저런 구상을 하면서 불안해 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렇게 되면 호흡 알아차림이 없어지게 됩니다. ‘동작은 멈췄지만 생각은 멈추지 않았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멈추게 되면 호흡은 저절로 알아차려집니다.

    그러나 멈추는 것이 목표이지만 멈춰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도 모르게 일을 하고, 다시 멈추고, 이렇게 하는 과정이 호흡을 놓치고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과 일치합니다. 편안한 가운데 호흡을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멈추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호흡을 놓쳤다는 것은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동작과 생각을 멈춰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는 휴식을 취해 봅니다. 코끝에 관심을 두고 다만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명상하면서 피로가 풀린 사람, 졸음이 온 사람, 다리가 아픈 사람, 망상을 피운 사람, 여러 가지 사람들이 있네요. 이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멈추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모든 것을 멈출 수 있는 방향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할 뿐

    이것은 마치 농구 선수가 연습하면서 공을 여러 번 던지지만 들어갈 때도 있고 들어가지 않을 때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한 달, 두 달, 석 달을 연습하면 공이 골대에 들어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들어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꾸준히 매일 연습함으로 해서 그가 건강해진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탄한 길을 만나기도 하고, 가파른 길을 만나기도 하고, 물을 건너기도 하고, 고개를 넘기도 합니다. 또 숲 속을 지날 때도 있고, 풀밭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등산 잘 갔다고 느낄 때도 있고, 몸이 피곤하면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이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등산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어떤 풍경을 봤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등산을 한 발 한 발 오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명상을 하면 졸리기도 하고,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은 등산을 하는 중에 그때그때 상황 따라 경험해 가는 것과 같습니다.

    괴로움은 줄어들고, 마음은 고요해지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든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가운데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서 늘 깨어 있어 봅니다.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하게 되면 자신의 욕망이나 성질에 덜 끄달리게 됩니다.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하는 이런 소견에도 덜 끄달리게 됩니다. 그러면 괴로움은 점점 줄어들고, 마음은 고요해집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해도, 어떤 상황에 처해도, 명상할 때 이런저런 상황이 일어나듯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이런 상황도 있고, 저런 상황도 있을 뿐 있구나’ 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3453?p=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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